세계적인 고유가 상황을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최근 〈일본농업신문〉 등 일본 언론에 보도된 에너지 절감 사례를 모아 소개한다.
◆가지 촉성재배에 전열선으로 가온
후쿠오카현 농업종합시험장은 가지 촉성재배 때 원줄기에 전열선을 감아 가온하는 방법을 개발, 난방비를 대폭 줄였다.
최근 일본시설원예협회가 중유가격 급등과 채소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한 ‘시설원예 신기술 세미나’에서 이 시험장은 이 같은 난방으로 하우스 가온재배에 비해 난방비를 10a당 20만엔(한화 약 203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난방기를 통한 하우스 가온에서는 최저온도인 10℃로 억제하고, 가지의 밑동에서부터 25㎝ 높이까지 전열선을 감아 25℃로 가온하는 것. 수확량에서는 통상적인 하우스 저온재배 가지와 비슷했으며, 전열선 가온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력요금·전열선 구입비·설치노임을 합쳐 10a에 약 15만엔으로, 중유로 가온하는 관행재배(약 36만엔)에 비해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었다.
시험장의 모리야마 도모유키 채소팀장은 “심야전력을 이용하거나 난방온도 설정을 10℃ 이하로 낮추면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식용유 모아서 하우스 난방
아오모리현 쓰가루히로사키JA(농협)은 가정에서 튀김 조리 등에 사용한 폐식용유를 회수, 겨울철 하우스 보조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농협은 폐식용유를 회수하기 위해 농협 각 지점과 구매센터 17곳에 회수 전용통을 설치하고 조합원과 지역주민에게 회수용 병과 안내전단을 배부했다. 다만 돼지기름·버터 등 동물성 유지와 오일 등 광물유가 혼입된 것은 회수하지 않는다. 농협은 회수를 위해 시내 슈퍼마켓과 행정기관 등에도 동참을 유도하고, 회수 거점시설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열펌프 이용 장미 재배, 에너지 절감과 품질 고급화 동시 추구
사가현 류오정에서 절화장미를 재배하는 스기모토 시게유키씨는 열펌프의 냉난방을 이용해 연료원가를 절감하면서 동시에 장미의 품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장미의 밤 적정 재배온도가 18℃인데, 스기모토씨는 가온에 중유를 많이 쓴다. 또 장마 때 제습을 하는데도 중유로 난방한다. 재배 규모는 유리온실 9동(53a)에서 30여품종, 연간 30만~35만본(가지)이다. 스기모토씨는 2006년 가을에 하우스 6동(27a)에 전력을 이용하는 열펌프를 6대 도입했다.
그는 열펌프 난방을 주축으로 하면서 혹한기에는 중유 난방을 병행하고 중유는 재생유를 사용해서 원가를 더 절감하고 있다. 열펌프 도입 전에는 중유 구입비가 연간 1,000만엔(약 1억160만원)가량 소요됐지만 도입 후에는 전력요금과 중유대를 포함해서 연간 700만엔(약 7,110만원)으로 30%를 절감했다.
◆감귤하우스, 열펌프 이용과 3중 필름으로 연료난 극복
지난 6월 일본 내 감귤 주산지인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제54회 전국감귤연구대회가 열렸는데 연료비 급등 타개책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회에서는 가마고리시농협이 시험도입한 열펌프와 하우스 안쪽에 필름을 두장 덧댄 3중 피복 등 에너지 절감기술 설명회에 감귤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열펌프와 중유 난방기 병용에 의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실증 시험해온 농협의 이다 마사히토씨는 “중유 사용량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열펌프의 전기요금을 더해도 30% 정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시대,일본의 에너지 절감 영농사례
- 작성일
- 2008.09.29 17:16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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