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가 효자면 이회창도 효자!!
- 작성일
- 2002.01.24 10:31
- 등록자
- 강OO
- 조회수
- 1600
이인제가 효자면 이회창도 효자!!
정초에 전남, 광주, 전북지역을 좍 둘러보았다. 도대체 호남의 민심은 무엇인가?. 만난 사람
마다 한결같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호남사람이 뛴다는 소식에 어이없어한다.
「대중이가 실력이 없었소, 인물이 모자랏소, 깜은 깜인디 왜 4수만에 당선되안냐 이거요?
그것을 알아야 한디!! 참말로 까깝혀 죽것써!!」그러면서도 어떤 이들은「그려도 정권을 다
시 잡을라믄 이회창을 팍 꺾을 수 있는 놈을 보내야 헐틴디, 참 거시기 허단말여!!」
그럼 누가 이회창을 이길 수 있단 말이요? -「글씨, 넘들이 말허데, 노무현이 그 사람 똑똑
하단디, 죽을 각오허고 대중이 간판으로 부산서 계속 뛰었담서, 그려서 지조도 있고 일헌걸
봉께 참 괜찬타던디, 근디말여 거시기 참, 경상도 사람아니냐고 그래쌌데 모다∼」
그럼 누구요 하고 반문하자「거시기 그 이인제가 지난번 김대중이 대통령 만든디 효자노릇
혔다데, 그렁게 요참에는 그 사람을 보내야 한디야∼,」
결과는 그랬다. 1999년 말부터 21세기산악회니 뭐니 해서 이인제 사조직이 결성되었고 지금
막강한 조직을 갖고 움직인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 순간에도「이인제 효자론」을 또 한편으
로는「노무현은 경상도사람」이라고 슬쩍 지역감정을 걸고 넘어간다. 요즘 SBS의「여인천
하」에서 중종(中宗)을 보면 짜증이 난다. 그건 간신들과 소인배들이 판을 친 결과였다. 그
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한마디로 똑같다. 소인배들이 판을 치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가
짜가 진짜행세를 하고 있다. 무엇이 가짜이고 무엇이 진짜인지를 망각하고 있다. 이것이 나
라 망치는 일이라는 사실도 망각하고 있다.
지난 대선은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3자 구도였다. 이인제는 자기가 대통령 되기 위해 경선
불복을 하면서 출마하여, TV토론에서 김대중 후보를 마구 공격하지 않았던가? 결론적으로
이인제는 대통령 후보였지 김대중 후보의 참모가 아니었다. 이것은 천하가 다 알고 역사가
증명한다. 그런데 어떻게「이인제 효자론」을 운운하는가? 이같은 논리라면 이회창도 효자
가 아닌가? 참 해괴망측한 논리요, 궤변이다.
그러면 진짜 효자는 누구인가? 김대중 대통령 만드는데 진짜 효자는 자민련의 JP와 TJ(박
태준), 그리고 꼬마민주당의 김원기, 노무현 등이 틀림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전국을 돌면서 DJ당선을 위해 뛴 사람들이다. 이들이 진짜 효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가짜를 진짜로 착각하고 있는가? 왜 가짜가 판을 치는가? 이것은 바로 억지궤변으
로 호남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소인배들의 기만술책 때문이다.
과연 소인배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1990년 1월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은 3당 야합을 했다.
당시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둔갑시켜 평민당을 호남당으로 내몰아 고립시켰던 사람들, YS
를 정치적 아버지로 삼았던 그들, 바로 그들이 소인배들이다. 그들이 지금 민주당에 들어와
판을 치고 있다. 그들의 정통성과 정체성은 무엇인가?
한나라당에서 출마해야 할 사람들이 민주당에 들어와 후보가 되겠다고 한다면 소도 웃을 일
이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국민은 특히 호남인들은
핫바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호남사람들은 그 사람을 마치 은인처럼 착각하고 그를
지지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숨통 터질 일인가!! 그들의 혈통이 민자당과 YS임이 틀림없는
데도, 한나라당으로 복귀해야할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이제는 벼랑 끝에 왔다. 작금의 호남 민심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이다. 오늘의
현상을 바로 알고, 바로 보고, 바르게 판단하여,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이인제는
결코 효자가 아니었음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실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 끝.
2002. 1. 24. 강 동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