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꽈당', 낙상주의보
- 작성일
- 2013.01.03 10:28
- 등록자
- 관OO
- 조회수
- 783
겨울철에는 골절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에 비해 2~3배 늘어난다. 거리 곳곳에는 빙판길이 만들어져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이 될 뿐 아니라 추위로 인해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은 떨어져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 낙상사고
비교적 가벼운 낙상은 찰과상 정도의 부상으로 끝나지만 특히 노령의 낙상은 직· 간접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고 시 골절 외에도 관절 내 출혈이나 탈구, 염좌, 근육 내 혈종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뇌경막하 출혈이나 경부척추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크게 손목과 엉덩이 관절 골절 및 허리 압박 골절로 구분된다.
손목 골절은 주로 넘어질때 반사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게 돼 체중이 손목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3~5배 많이 니타난다.
엉덩이 관절 골절은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발생하며 주로 대퇴골 윗부분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한 통증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되며, 욕창, 폐렴 등 치명적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 통계에 의하면 골절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이 20% 정도이며 수술후에도 약 50% 정도에서는 이전의 보행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려워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허리 압박 골절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과도하게 굽혀서 들거나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에 과다한 힘이 가해져 발생한다. 이때 허리와 등에 심한 통증과 함께 가슴이나 배 쪽으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대부분 4~6주간의 안정 및 보조기의 착용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점점 등이 앞쪽으로 굽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낙상사고를 입었을 때 바람직한 대처법으로는 먼저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아픈 부위를 확인해야 하며 골절이 의심되는 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응급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 예방법
낙상사고는 불의에 당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기는 어려우나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낙상사고는 실외에서 발생하나 노인의 경우 바깥보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안 내 부딪히거나 넘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동선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화장실처럼 물기가 있는 곳이라면 미끄럼 방지 카페트나 고무판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및 유연성을 키워야 하며 노령층이라면 미끄럼 방지 신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행중에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을 경우 올바른 대처가 미흡해지기 때문에 장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며 팔꿈치, 무릎, 엉덩이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