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
시 대 : 경문왕10년(서기870년)
소재지 : 유치면 봉덕 45 보림사
규 모 : 높이 = 남탑 5.47m 북탑 5.9m 등 2.90m(三基)
재 료 : 화강암
지정년월일 : 1962년 12월 20일
소유자 : 보림사
대적광전(大寂光殿) 앞에 나란히 비슷한 규모와 구조의 쌍탑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 석등(石燈)이 있다. 2층기단의 구성은 모두 통식(通式)을 따르고 있으나 갑석(甲石)이 얇아 매우 평판적(平板的)인 느낌을 준다. 상하 기단 탱주(撐柱)의 수(數)도 하층기단에 2주 상층기단에 1주를 모각(模刻)하여 간략화된 양식을 보이고 있다.
탑신부는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을 각각 한돌(一石)로 하고 탑의 몸에는 우주(隅柱)를 각출(刻出)하였으며 옥개석 받침은 각층 5단이다. 이 탑은 1933년 겨울 사리장치(舍利藏置)를 도취할 목적으로 파괴하였으나 미수에 그쳤고 그 다음해 가을 양탑을 복원하였는데 당시 초층탑신(初層塔身) 상면 중앙에 사리공(舍利孔)을 마련하고 장치한 사리와 함께 탑지가 발견되었다.
건립에 관련된 북탑지 명문은「탑을 조성한 때는 함통 11년 경인 5월 어느 날이다. 그 때가 경문왕이 된 지 10년이었다. 즉 헌안왕의 왕생(往生)을 위하여 삼가 만든 탑이다. 서원부 소윤 나말 김수종이 아뢰었고 칙명을 받들어(탑을 조성한) 우두머리는 급간 진뉴이다」(造塔時 咸通十一年 庚寅五月日 時 凝王卽位 十年矣 所由者 憲王往生 慶造之塔 西原部小尹奈末 金遂宗聞秦 奉 勅伯士及珍紐)라는 내용이다.
이 명문으로 보아 양탑의 건립이 신라 경문왕 10년(870년 咸通11)의 일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891년(진성여왕5 大順2) 1층 탑신석 상면 중앙에 사리 7과를 봉안하였고 1478년(성종9, 성화14) 1535년(중종30, 嘉靖14) 1684년(숙종 10 崇禎 기원후 57)에 각각 증수(重修)되었다.
또 석등은 석탑과 함께 완전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상하의 각부는 팔각으로 기본형을 삼았고 지대석(地臺石)만은 방형(方形)으로 상면 중앙에 팔각괴임이 돌출(彫出)하여 하대석을 받고 있다. 하대석 8각 각면에는 안상(眼象)이 조각되고 그위에 귀꽃이 붙은 우뚝한 복련석(伏蓮石)을 얹었다. 8각 간석(竿石)은 비교적 짧고 앙련석(仰蓮石)에는 중판단엽(重瓣單葉)의 연화(蓮花)를 새겼는데 판내에 다시 화형(花形)을 넣었다.
화사석(火舍石)은 높직하고 4면에 화창이 뚫렸으며 그 위에 팔각개석을 얹고 다시 연화가 양각된 보주(寶珠)가 있다. 이 석등이 손상없이 완존한 점은 매우 희귀한 일이며 각부의 비례가 알맞아 조화를 보이고 있다.
유치면 보림사로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