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의 위험성
- 작성일
- 2003.04.25 03:27
- 등록자
- 나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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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79
'핵폐기장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 ⑧- 핵폐기물의 위험성
핵폐기물이란
핵폐기물(방사성폐기물)이란 방사성물질 또는 방사성 핵종에 오염된 물질로서 경제적, 기술적 가치가 없어 생활권으로부터 격리하는 물질이다. 저준위 폐기물은 핵발전소나 의료기관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방사선구역에서 작업할 때 입은 작업복, 장갑, 덧신과 샤워나 세탁시에 나온 물, 방사선구역에서 사용된 공구 기기 등 방사성 폐기물을 말한다. 고준위 폐기물은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하고 남은 핵물질 연료 즉 사용 후 핵연료를 말하며, 우라늄 외에도 분열되는 우라늄원자에서 생성되는 세슘, 요오드, 스트론튬, 테크네튬을 포함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한다.
핵폐기물이 위험한 이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사성물질이 아무런 색도 없고, 맛도 없어서 안전하다고 오해되지만, 단 몇초라도 인간이나 자연환경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독성을 갖고있는 점이다. 따라서 "생활권"으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방사성물질이 내뿜는 방사선을 인간이 쬐면 즉시 중추신경계에 장애가 일어나고, 수 일 또는 수 십년의 잠복기를 거쳐 백내장, 백혈병, 각종 암 등에 걸리게 된다. 더구나 우리 몸에 축적되고, 생식기에 작용해서 유산과 사산,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지게 됨은 물론, 그 독성은 자손대대로 물려진다.
이런 방사능의 독성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십 초에서 수억년이며 플루토늄 239의 경우 2만4천년이다. 넵투늄의 경우 210만년, 요드의 경우 1570만년으로 워낙 관리기간 자체가 길어 예측조차 불가능하다. 이에 반해 정부가 건설하려는 핵폐기장은 중저준위 핵폐기장과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고인데, 운영기간도 3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핵폐기물 독성은 30년보다 오래, 아니 먼 미래에 살아갈 우리의 자자손손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 자명하다.
첨단과학기술로도 핵폐기물 처리 방법 없어
복제인간을 만든다, 우주여행을 간다고 할 만큼 과학기술이 발전되었지만 여전히 핵폐기물을 처리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인간과 자연에 치명적으로 위험한 방사능의 독성이 없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이다. 콘크리트나 강철로 씌워 땅 속에 묻어두는 방법도 완전히 방수가 되지 않아 지하수를 따라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온다는 것이 밝혀졌고, 암염층, 화강암지층, 우주공간, 빙하, 바다에 처분하는 방식ㄷ르이 제안되었으나 누구도 안전성에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더구나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고는 세계 어디에도 건설된 곳이 없다. 수 백년 수억년을 보관해야하는데 그 만큼의 시간동안 안전하게 관리할 방법도 없고, 그 시간동안 관리할 비용을 산출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니 믿으라고만 한다. 미국의 반웰핵폐기장이나 영국의 셀라필드 핵시설 주변에서 암과 백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몇 군데에만 건설되어 있는 중저준위 핵폐기장에서도 이렇게 방사성 물질 누출로 지역주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말을 '믿어달라'고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