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의 붐이 다시 인다.
- 작성일
- 2004.10.25 14:57
- 등록자
- saturn
- 조회수
- 1452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소 개발에 눈을 돌리 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핀란드 등 각국들은 가급적 원전 개발을 축소하겠다던 방침을 바꿔 대체에너지 개발과 병행해 다시 원전을 확충하는 작업에 나섰다.
미국은 ℓ당 휘발유값이 2달러에 육박하면서 경제의 한 축인 소비가 급격히 위 축되고 경기침체 마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79년 스리마일 아일랜드 핵누출 사고 이후 새 원전 개발을 하지 않았던 방침을 바꿔 '원전' 카드를 다시 꺼내들기 시작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국제 석유시장의 블랙홀로 부상한 중국과 인도는 원전 건 설을 대대적으로 표방하고 나섰다.
일본은 출력이 140만㎾급인 세계 최대 규모 원자로를 개발, 효율을 높이는 방 법으로 고유가 파고를 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이같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31개국에 걸쳐 439기의 발전용 원자로가 존재한다.
원자력발전소가 세계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한다.
원전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 불안으로 화력발전 이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 여기에다 지구온난화 방 지를 위해 대기오염 물질 방출을 억제한다는 명분도 가세하고 있다.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중국은 현재 11기인 원자력발전소를 오는 2010년 까지 32기로 늘린다는 방침. 인도도 앞으로 8년 동안 14기인 원자력발전소를 3 배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아르헨티나 등도 원자력발전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사정도 마찬가지다.
핀란드가 새 원전 건설을 발주한 데 이어 프랑 스도 원전 건설에 나섰다.
영국도 핵 에너지 이용 및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쌓 고 있다.
유럽연합(EU) 에너지위원회의 라욜라 드 팔라치오 위원은 지난달 "기후변화 위 협으로 EU는 핵에너지 사용을 피할 길이 없다"며 최근 추세의 불가피성을 지적 했다.
미국은 지난 79년 스리마일아일랜드의 핵누출 사고 이후 새 원전 개발이 없었 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핵발전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규제당국은 26 개 원전의 전력생산 라이선스를 20년 더 연장했다.
다른 18개 원전도 라이선스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또 원전 운영회사인 엘렉슨, 도미니언&에너지 등도 향 후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장소 승인을 정부에 이미 요청했다.
미 원전산업을 대변하는 핵에너지위원회(NEI)의 스티브 케레케스 대변인은 "앞 으로 15년 안에 현재 20%인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원전비중을 24%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지금처럼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다면 하루라도 빨리 개 당 30억달러 정도가 드는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로닉스(GE)와 손잡고 미 국에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GE는 이미 기본계획을 마무리지었고 이르면 내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설 계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 개발계획에 히타치는 GE의 파트너로 참가한다.
양사가 개발하는 원자로는 출력이 140만㎾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운전비용 을 절감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차세대 원자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는 2010 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E는 지난 70년대 이후 원자력사업을 축소해 단독으로는 원전 건설이 어렵게 돼 최근 원전 납입실적이 많은 히타치와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 개발 역할을 분 담하기로 했다.
히타치는 일본 국내에서 현재 2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내 신 규 개발은 어렵다고 판단해 미국 중국에서도 원전 수주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