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에 대한 오해
- 작성일
- 2004.10.28 09:55
- 등록자
- 김성길
- 조회수
- 1448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원자력의 이용과정에서 발생되는 옷, 장갑, 폐부품 등 중ㆍ저준위폐기물의 처분시설과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을 말합니다. 이러한 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염려나 걱정과는 달리 아무 문제없이 지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핵단체에서는 원전수거물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원전수거물은 반핵단체의 주장처럼 치명적인 방사선을 내뿜는 그런 시설이 아닙니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에서 나올 수 있는 방사선은 연간 0.01밀리시버트가 채 안됩니다. 자연 속 방사선량인 2.4밀리시버트에 비하면 제로에 가까운 무시할 수 있는 양입니다.
플루토늄 1그램이면 100만 명이 암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 주장도 왜곡된 것입니다. 핵무기 제조물질인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를 비롯한 국제적인 규제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될 수가 없습니다. 플루토늄은 핵연료 속에 갇혀있기 때문에 재처리 등 특수한 화화적 공정을 거치지 않고는 뽑아낼 수가 없습니다. 또한 플루토늄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소화가 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기 때문에 1그램으로 100만 명이 암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일반인들에게 원자력의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한 반핵주의자들의 엄포에 불과합니다.
원전수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30여 개국 이상의 많은 나라에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안전성이 입증된 시설입니다.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시설이 핵 재처리시설이 된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사용후연료 재처리 시설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시설이기 때문에 건설이 쉽지도 않고, 또 건설과 운영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 만이 하나 건설이 가능하다고 해도 핵 재처리시설은 대규모의 화학공장으로서 넓은 부지와 풍부한 전력기반 등 입지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위도와 같은 도서지역은 맞지 않습니다.
원전수거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하루빨리 풀리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