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친구에게 욕 먹어가면서 노무현을 지지했을까?
- 작성일
- 2002.01.30 01:36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1637
* 왜 친구에게 욕 먹어가면서 노무현을 지지했을까?
오늘 간만에 대학시절 친구를 만났습니다.
요즈음 제가 늘 그러하듯이 저는 노무현 이야기를 꺼냈고 열변을 토했지요.
하지만 오늘은 친구들한테 욕만 잔득 먹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학생시절 열심히 운동을 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 친구들은 내가 거침없이 노무현지지를 이야기한다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사회물 5년 먹었다고 시나브로 내 생각이 변한 것일까요. 집에 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노무현을 지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의 결론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노무현만이 지역감정을 타파할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지역감정이 가지는 의미는 누구 대통령만들기나 강한 애향심 이상의 의미를
내표하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의 본질은 비합리적 의사결정의 결정체라는 것입니다.
사실 어느 나라에도 비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가 사회를 지배한 시기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것이 역사와 사회적 경험의 차이에 따라 때로는 인종문제로 또 때로는 종교문제로 표면화됩니다.
한국사회에서 지역감정의 접근은 이런 비합리적 의사결정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산업사회로 이전과정에서 표출되는 갈등과 부조화의 모순이 비정상적인 모습은 표면화된 것입니다.
이러한 비합리적 의사결정이 장악한 사회에서는 결코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각부분이 엄청난 속도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굴레에 부딪쳐 있다고 과언은 아닙니다.
지역감정의 문제를 타파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회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의 굴레에서 여전히 머무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입니다.
둘째, 원칙을 세울수 있는 사람이 노무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원칙과 정도가 상실되어 있다면 과장일까요.
자본주의 발달과 더불어 발전해야하는 합리성의 결여로 인해
우리는 결과지상주의가 모든것을 이야기합니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 중요한 사회가 돼어버렸습니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보다는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고
어떻게 권력을 쟁치해야 하는가 따지는 것은 순진한 소리일뿐입니다.
우리 정치인중 누가 자신의 과거행적에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3당합당의 김영삼은 고사하고 김대중대통령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만약에 김대통령이 김종필과 연대하지 않고 정권을 잡았다면
그 개혁의 폭과 깊이는 분명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무현만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 원칙을 지킬 줄 아는 내가 아는 유일한 정치인은 노무현 한사람뿐입니다.
세째. 하나 더 있습니다. 내가 노무현 좋아하는 이유.....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는 사람입니다.
내나이 30대초반 아직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동안 내 인생에는 수많은 사람이 스치고 같습니다.
노무현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도 만나보았습니다.
노무현보다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보았습니다.
노무현보다 더 헌신적인 사람도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의 기억에는 노무현보다 더 매력있는 사람을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가 그를 향기롭게 합니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앞에 고개를 숙일줄 아는 겸손이 그를 향기롭게 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가 그를 향기롭게 합니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강인함이 그를 더욱 더 향기롭게 합니다.
* 저는 노무현 팬클럽인 '노사모'의 회원입니다.
노사모 사이트에 방문하시면 8,000명이 넘는 일반시민의 아름다운 희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