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동이가 학교에 온날
- 작성일
- 2002.07.19 09:38
- 등록자
- 장OO
- 조회수
- 1522
표동이가 학교에 온 날
장흥여자중학교 1-4 김 미 지
2002년 7월 10일 5교시에 친구들과 한참 이야기를 하면서 신나게 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강당으로 모이라는 소리를 듣고, 강당으로 가보니 군청 아저씨와 몇 백개의 프린트 물이 쌓여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너나 할것없이 프린트 물을 들고 키득키득 웃어댔다.
그 이유는 우리 장흥을 자랑하는 그런 글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흥을 무시하는 마음으로 강연을 듣게 됐고, 탐진강을 자랑할 때 애들은 토를 달며 모두들 거짓말이라고 웃어댔다.
특히 나는 더욱 심하게 큰소리로 말해 아이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강연이 점점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문림 의향'이란 뜻을 설명할 때 였다.
우리 장흥 선조들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게 한 그런 의로운 고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는 문득, 난중일기의 내용을 떠올려봤다. 언젠가 난중일기에 우리 장흥이 나온다며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이 떠오르자 우리 장흥이 정말로 대단한 고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강연 내용이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나의 흥미는 더해갔고 표고버섯 얘기와 표동이 그리고 우리 장흥의 비젼을 듣고 여러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고향은 장흥이 아니다.
장흥에서 생활한지 2년쯤 되었고 언제 장흥을 떠나고 말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군청 아저씨의 강연이 다 끝날때쯤 나의 생각은 달라지게 되었다.
우리 장흥은 아직까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고장이지만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주요 도시가 될 수 있는 비젼을 가진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장흥이 발전안된 고장이라고 무시할게 아니라 내가 장흥을 밝혀줄 등불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이런 생각은 장흥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날부터 인터넷에서 장흥의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다. 나의 이런 행동이 나도 이상하지만 여기서 그칠게 아니라 장흥을 많이 사랑하고 장흥을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