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면 마실장터 좋아요.
- 작성일
- 2018.04.02 11:48
- 등록자
- 황OO
- 조회수
- 1668
어제가 마침 일요일이고 봄기운도 완연해서
목포에서 영암 벗꽃을 보고 장흥 용산면 '마실장터'까지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와이프가 블로그에서 이 장터를 알고, 물건도 구경하고 식사도 할 겸 그 곳을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지역행사가 큰규모,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하고 있는 반면에
용산면 '마실장터'는 작지만 활기넘치고, 소소하지만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빵과 도마, 수제딸기우유, 부꾸미(?), 명란젖, 튀김과자 등을 사고
아이들의 노래공연도 흐뭇한 마음으로 보고, 짜장면도 먹고.... 봄기분 만끽하고 왔습니다.
기획하고 추진하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
다만, 입구의 색스폰연주단(?) 소리가 너무 크고 이 행사의 컨셉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또 아이들이 작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눈치보면서 노래를 하는 시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색스폰 몇 대에 마이크까지 들이데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이 아니고 소음, 행사참여자가 아니고 방해꾼.. 느낌이었습니다.
짜장면 먹을 땐 급기야 여자분이 마이크 잡고 뽕짝까지...(촛불집회를 훼방하고 싶은 태극기부대?)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뿌리고, 조용하게 할 수 있는 대화도 악을 써야하고... 참 아니었습니다.
....
이 행사가 자생적인 행사라서 장흥군이 손을 쓸 수 없는 구조라면 어쩔 수 없지만(여기에 글을 쓸 필요도 없죠^^*),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라면 장흥군이 나서서 '컨셉에 맡는 프로그램'으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규모를 키우기 보다 내실있는 속다짐으로, 화려함 보다 소박함, 시끄러운 음악보다는 재잘거리는 사람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마질장터의 맛'이라고, 그러면 장흥군의 자랑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