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이 이어져가는 장흥군 일대 산악 지역 큰덕골재 ~ 군치산 ~숫개봉 ~ 곰치 일대에 산악오토바이들이 다니면서 등산로 훼손 및 자연파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7일 큰덕골재에서 시작하여 군치산을 오르는데 멀리서 산악오토바이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등산로에 오토바이 바퀴 자국들이 보이고, 등산로가 파헤쳐져 있었습니다. 오후에 위에서 갑자기 나를 향해 내려오는 산악오토바이 2대를 만나서 깜짝 놀랐고, 앞에 리더가 급정거하니, 뒤에 따라오던 오토바이도 급정거 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에 놀라서 앞에 있는 리더에게 왜 등산객들을 놀라게 하고, 등산로를 파헤쳐서 힘들게 하냐고 했더니 전라도말로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의 등산로가 급경사인데 오토바이들이 다녀서 더 파헤쳐져 있고, 등산로에 담배꽁초도 버려져 있었습니다.
산악오토바이들이 파헤쳐놓은 등산로는 흙먼지가 일어나고, 파헤쳐져 있어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훼손된 산길을 걷느라 발을 접지르기도 했으며, 계속 미끄러져서 여러번 앞으로, 뒤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치면 구조대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등산객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산길을 망가뜨려서 산림 훼손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흥군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이 일어나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고 꽁초도 마구 버리는 몰상식하고 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산악오토바이를 단속하지 않는 장흥군의 행정에 대하여 화도 남니다.
제가 위에 올린 산길 구간을 직접 확인해 보시고, 산악오토바이로 인하여 망가진 등산로를 정비하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남정맥이 계속 이어지는 방장산 ~ 주월산 구간은 산악오토바이 출임금지 조치를 확실하게 해 놓은 것을 보았는데, 장흥군은 왜 등산객의 안전 및 산림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등산객의 안전과 산림훼손 방지, 산불 방지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산악오토바이 출입금지 조치를 하기를 부탁드립니다.
산악오토바이 운행 금지 현수막은 물론, 진입 방지 목책 설치 등 적극적인 조치를 부탁드립니다.